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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비싼 씨앗들

종자 1g, 순금 1g의 3배 가치
반면, 수입 로열티 2019년 기준 약 15억 4천만원, 지출액의 2.6% 수준

 

종자 값이 금값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몇몇 파프리카 종자는 1g 당 10만원이 넘게 거래되고 있으며 토마토 종자도 1g 당 15만원에 거래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특히나 종자 1g의 가치는 씨앗 자체를 제외하더라도 재배되는 농산물과 관련 농기자재, 수확 후 가공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그 부가가치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종자산업은 글로벌 top 10이 세계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과점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국내 종자산업은 1997년 이전 확보하고 있던 종자주권을 상실한 이후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토종종자와 육종기술이 외국기업에 넘어가 현재 남아있는 대부분의 기업(전체의 약 90%)들이 종자 판매 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한 기업뿐입니다.

 

우리가 흔히 우리나라 고추로 알고있는 청양고추는 1983년 국내 종자회사인 중앙종묘가 생산했는데요, 이후 1997년 미국 몬산토에 매각된 이후 청양고추는 더이상 우리 종자가 아니며, 로열티를 지속적으로 지급하고 있는 작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채소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고추, 토마토, 파프리카 등 토종종자들이 가장 많은 로열티를 지급하는 외국 종자라는 사실은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지속적인 투자로 종자 주권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

국내에서도 뒤늦게 나마 종자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7년 이후 GSP사업을 추진했고, 딸기, 포도 등 일부 품종에서 국내 품종 개발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딸기는 약 95% 이상이 국내 품종인 매향과 설향 등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일본 개발 작물이던 샤인머스캣도 로열티 없이 재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종자 유전자원은 25만 5천점으로 세계 5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종자산업이 살아야 세계시장에서도 기죽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만큼 우리 작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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