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고 후폭풍: 유심 무상 교체 대란과 ‘눈가림’ 대책 논란
2025년 4월, SK텔레콤을 뒤흔든 대규모 해킹 사고.
2,300만 명에 달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USIM) 무상 교체 발표는 일단 빠른 대응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교체 첫날부터 벌어진
유심 품귀 현상과 ‘눈가림 대책’ 논란은 고객들의 불만을 폭발시켰습니다.SK텔레콤은 과연 고객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 유심 무상 교체, 현실은 ‘품귀 대란’
4월 28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시작된 유심 무상 교체.
하지만 문제는 수량 부족이었습니다.
SKT가 보유한 유심은 약 100만 개 수준.
2,300만 명 고객 규모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입니다.
- 매장마다 긴 대기 줄
- 온라인 예약 시스템 접속 폭주
- 예약조차 못한 고객들 분통
"오늘 교체 못하면 언제 다시 오나요?"
"예약하려다 포기했어요."
이런 불만들이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SKT는 임시방편으로 ‘유심보호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유심보호서비스, 정말 ‘안전’할까?
SKT가 새롭게 홍보한 유심보호서비스는 다음 기능을 포함합니다.
- 무단 기기 변경 차단
- 해외 로밍 사용 제한
- 무료 제공
하지만 문제는,
이 서비스는 이번 해킹 사고 이전에도 존재하던 기능이라는 점입니다.
기본적인 유심 보안은 애초에 단말기 설정에서도 가능했고, 해외 로밍 차단은 ‘로밍 부가서비스’와 별 차이 없는 기능입니다.
결국 이 서비스는 '눈가림용' 대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게다가 해외 로밍을 자주 쓰는 고객은 기존 요금제를 해지해야만 유심보호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어
추가 불편까지 생긴 상황입니다.
📉 고객 신뢰 붕괴, 주가도 급락
이번 사고로 SK텔레콤은 시장에서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 4월 28일, SK텔레콤 주가 -6.7% 급락
-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 기록
이는 단순한 사고 대응 실패가 아니라,
국민적 신뢰가 통신 인프라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금 SK텔레콤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유심 교체를 넘어서는
근본적 보안 강화와, 투명한 정보 공개, 그리고 실질적인 고객 보호 조치입니다.
- 유심 수급 대책 마련
- L1, L2 레벨 단말 인증 강화
- 추가 피해 고객 보상 계획 명확화
- 정보보호 강화 로드맵 공개
"우리는 기본에 충실한 기업이 되겠다"는 유영상 대표의 약속. 그 약속이 진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