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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을 아시나요?

Mark_Official 2025. 5. 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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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보일 수도 있지만 20살 어린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요?

위로는 카자흐스탄, 아래로는 투르크메니스탄, 옆으로는 키르키즈스탄으로 둘러싸인 내륙국이며 지리상으로 CIS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우즈베키스탄은 '자밀라'와 같은 미녀들의 나라로만 알려져있는게 사실이나, 사실 우즈벡은 우리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국가입니다. 1937년 구소련 스탈린의 집단이주정책에 의해 간도 지역 등에서 수많은 한민족이 강제 이주되어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지역에 정착하였고, 이들은 현재도 고려인 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를 유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또한, 1991년 구소련의 몰락과 동시에 해방된 우즈벡에 92년부터 대우자동차 공장이 설립되어 현재까지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GM의 대우자동차 인수와 함께 작년 GM-우즈벡으로 변경되었으나 우즈벡 동부지역(안디잔-페르가나)에 설립된 공장에서는 아직도 대우라는 이름이  통용됩니다. 한국인이 우즈벡에가서 가장 많이 놀라는 부분은 바로 자동차인데요. 대부분의 자동차가 대우자동차에서 생산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택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티즈와 넥시아 등을 보신다면 왠지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우즈벡은 우즈벡인의 나라라는 뜻인데요. 우즈벡어로 o'z(현지어로 우즈벡을 O'zbek으로 씀) 는 혼자, 스스로라는 뜻과 함께 으뜸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들은 자신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정통 이슬람 문화 속에서의 삶을 즐깁니다. 그들이 외국인에게 묻기 좋아하는 질문 중에 '우즈벡과 우즈벡 사람 어때?'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했을 때 가장 그들이 듣기 좋아하는 대답은 '손님에게 친절하고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다'였습니다. 무슬림의 규율 중에 이방인에게 친절을 베풀라는 구절이 있다고 해서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무엇인가를 항상 돕고자 노력합니다. 같은 이슬람 문화를 가지고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을 이방인으로 대하고 장사를 하려는 터키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우리나라와는 어때요? 

우선 경제적으로 우즈벡은 천연자원(특히 금과 천연가스)이 풍부하고 목화재배가 전 국가적으로 이루어져 대부분 수출되고 있으며 산업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자동차 산업을 제외하고 중공업 분야의 공장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우자동차의 영향으로 부품 및 기계류, 전자제품의 수출이 많은 편으로 우즈벡에서 약 10위의 수입국입니다. 우리나라는 한류의 영향과 대우자동차의 약 20여 년의 운영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으며, 한인기업들과 수많은 한인, 고려인이 거주하여 우즈벡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활환경(수도 및 동부지역)은?


수도인 타쉬켄트를 기준으로하면 한국인이 거주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말할수 있습니다만, 지방의 경우는 사마르칸트를 제외하고는 조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수도에는 한국식당은 물론 한국식품점, 난방업체, 여행사 등이 집중되어 온돌로 된 아파트에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단, 가격이 한국대비 약 1.5배~3배 가량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지 물가를 생각한다면 결코 싼 것은 아니지요.) 지방, 특히 제가 있던 안디잔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여름은 전기와 수도가 부족하여 단전, 단수가 1주일에 1회 이상 있었으며, 겨울은 전기와 가스가 부족하여 난방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012년초) 중소도시인 안디잔의 도심에 있었을 때에도 전기가 불안하여 최소 두 군데 이상에서 전기를 끌어와야만 했습니다. 도로 포장이 고르지 못하고 인도는 흙바닥이 대부분이라 구두를 신거나 겨울에 눈이 내린 후 이동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형 마트가 없어 시장을 이용하여 장을 보아야하고, 택시 이용도 정찰제가 아닌 흥정제라 처음 생활하시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같은 동부지역의 페르가나는 이보다는 삶의 질이 높습니다만, 대부분은 비슷한 정도라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결혼당시 이 신부의 나이는 18세 였습니다.


우즈벡인은?


우즈벡의 주류인 우즈벡인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대부분이 무슬림이라 돼지고기, 술은 입에 대지 않습니다. 또한, 자기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외국인이 나라에 대해 혹은 독재정부에 대해 무엇인가 말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으며, 심하면 추방조치가 가능함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우즈벡인과 사업을 하신다면, 우선 첫번째로 그들이 하는말을 믿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일단 무조건 된다, 알았다라고 대답합니다. 단순히 이 말만을 믿고 한국인이 일 처리하는 식으로 밀어붙이면 그들은 나중에 발뺌하며 아무것도 모른다, 내잘못이 아니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일단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지고 문서에 의해 또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업무처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로 그들의 느긋함과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셔야 합니다. 그들이 단순노동으로 고용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지나친 독려와 질책은 자칫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때 진심 어린 원조를 원하신다면 좀 참고 차분히 알려주시는 쪽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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